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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디자이너 일기: 꽃 보러 갔다가 풀 사옴

디자이너 일기

by 딴짓요정 2025. 4. 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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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실화?
오늘 하루에 계절을 다섯 번쯤은 바꿔 입은 기분.
진짜 비 오고, 우박 오고, 심지어 눈까지... 이게 진짜 봄이 맞나 싶더라.


그래도 이번주가 피크인 벚꽃구경을 놓칠 수 없어서 
일단 집 근처로 나가봤는데 비가 너무 와서 차에서 내리진 못했다 🌸🌱

아쉬운 마음에 목적지를 남한산성으로 변경!

날씨 때문인지 남한산성에서도 걷기는 힘들어
남한산성 입구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가 눈에 띄었다.
날씨 때문인지 나 같은 사람들이 몰렸는지, 주차장엔 차가 그득그득

 

 

아메리카노 7,500원 크림라떼 9,000원...
오늘은 날씨도 비현실적이지만 커피 마저 비현실적인 가격
그래도 나가기 아쉬워 아메키라노, 크림라떼, 딸기라떼, 딸기스콘 주문
자리에 앉아 난 라떼 마셔봤다 크림라떼맛이었다
크림은 부드럽고, 토핑으로 올려진 바삭한 무언가는 고소했다

사람이 많아 앉을 테이블 자리가 없었고,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자리는 커다란 통창 앞. 다들 피하는 자리인 것 같다
마치 영화관 스크린을 바라보는 듯한 좌석 배치
미래에 정원이 될 예정인 것 같은 통창 앞 넓은 흙 뷰를 보며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고급진 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통창을 뚫고 얼굴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햇빛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온 나 자신을 뿌듯해하며 커피 타임 종료.

럭셔리한 가격의 커피였지만 불편한 의자 덕분에 금세 나가기로 했다.
이게 바로 회전율의 기술인가…

 

 

나온김에 텃밭에 추가로 심을 모종을 사러 종묘상에 들렀다.
매년 가는 종묘상에 들렀는데
고추 토마토 가지 등등 열매채소를 기대했는데 열매채소는 아직 시기가 좀 이른지 안 나왔더라.
그래도 그냥 오기 아쉬워서 상추, 대파, 부추 같은 쌈채소 몇 가지는 데려왔다.
괜찮은 풀 쇼핑이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오늘은 한 발자국도 안 걸었네.
내일은 오전 회의만 끝내고 꼭 산책 나가야지.
벚꽃이 버텨주길 바라며, 오늘 하루 마무리.

춥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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