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해보니… 산책을 안 했다.
이게 바로 작심삼일이지 뭐.
주말이라 나름 쉬었다. ㅋㅋ
요즘은 마당에 꽃이 한창 피는 시기라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꽤 즐겁다.
여기저기 씨앗이 퍼져서 이상한(?) 자리에 올라온 식물들을
좀 더 예쁜 자리로 옮겨주는 게 내가 주로 하는 가드닝이다.
마당에서 무언가를 할 때마다,
라떼는 항상 창문 너머로 나를 지켜본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고 보니… 라떼도 이 마당에서 발견된 아기 고양이였다.
이제는 집 안에서 창밖을 지켜보는 고양이가 되어버렸네.
정말 이런 사랑스러운 개냥이는 또 없을 것 같다.
나를 매일 바라봐주는, 조용한 응원 같은 존재.
가드닝으로 유튜브 콘텐츠도 찍어볼까 했는데,
막상 찍으려니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식물들 상태 체크도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마당 뒷편 텃밭에 기둥을 세워주기로 결심했다.
지난주에 톱질로 도전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역시 기계가 짱이다.
그래서 주문한 직소기로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다.
기둥 세우기 작업 본격 시작!
근데... 직소기로 자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도 일단 나무를 자르고, 텃밭에 기둥을 하나씩 박아봤다.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냥 감으로 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자르고, 드릴로 박고, 이리저리 맞춰보는 중이다.
오늘은 주말이라 “작정하고 한다!” 하고 나갔는데...
비가 온다. 🌧
급하게 정리하고 들어왔다. 막 힘들던 참이었는데
감자탕 먹고, 그냥 티비 보고, 유튜브 보고, 게임하고…
그렇게 뒹굴뒹굴한 하루였다.
근데 확실히 느끼는 건—
아침에 몸을 좀 움직이고 땀을 흘리면,
그날 하루의 기운이 확 바뀌는 것 같다.
잡생각도 사라지고, 멍한 기분도 정리되는 느낌.
내일은 주말이지만 꼭 산책 나가야겠다.
벚꽃 구경도 할 겸.
오늘 비 때문에 꽃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조금 더 바깥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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